10월 5일~6일까지 시흥갯골생태공원 내에 있는 소금창고 예술 극장에서 ‘눈꽃, 바다에 피다’공연이 있었다.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시흥시, 시흥에코뮤지엄, 종합예술인의 모임 파르베가 공연했다. 4시부터 예약을 받은 50여 명의 관객들이 소금창고 안으로 안내되었다.
이 소금창고를 2004년도 처음 만났을 때 뼈대만 남았던 40번째 ‘불꽃놀이’ 창고가 이제는 소금창고 공연장으로 또는 전시장으로 이용되었다. 이곳의 변천사를 사진을 담았던 사람은 또 다른 감회가 들었다. 공연은 크게 ‘밀물’, ‘참물’, ‘썰물’ 세 가진 주제로 이어갔다.
물이 들어오는 ‘밀물’을 표현은 경기도 당굿 장단을 바탕으로 눈꽃이 바다에 피는 과정을 음악적인 요소와 현대무용의 움직임을 통해 총체적 퍼포먼스 형태로 표현했다. ‘눈꽃, 바다에 피다’를 신수연, 유현정 무용수가 공연했다. 춤사위가 때로는 격하고, 소소하고, 슬프게 느껴졌다. ‘소금꽃’은 “염전에서 일하던 염부들의 등, 허리에 피어난 소금꽃을 기리며, 바다에 피어난 소금꽃을 표현”했다고 한다. 이어서 바람기 많은 남편을 타박하는 내용으로 경쾌한 장단의 풍구 소리를 불렀다.
‘참물’에는 <심청가>가 중 심청이가 인당수로 가는 여정은 바다의 풍경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수궁가>중 자라가 토끼를 잡으려 육지에 나와서 세상 구경하는 대목을 물이 빠지고 소금꽃이 피어나는 순간으로 표현했다. <흥부가> 중 은혜를 입은 제비가 강남 갔다 돌아오는 여정을 노동과 땀의 결실을 맺는 과정으로, 박타령은 창고 가득한 소금을 표현했다. 모두 창작 무용과 국악으로 표현한 공연이었다.
마지막 ‘썰물’은 기쁨의 아리랑을 불렀다. 조선의용군이 일본군과 싸워 승리하고 돌아올 때 부른 노래로 고된 염전 노동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표현했다.
신형식(1986년생) 씨는 "예술인들이 모여서 문화유산을 지키고 소금창고를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고 기획했다. 포스터 디자이너 분이 등이 함께 했다. 흰 천은 눈꽃을 바다에 피는 소금꽃을 형상했다. 태풍 때문에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좋았다."라고 했다.
정민상 (2008년)어린이는"서울서 왔는데 이곳에 데려오셔서 함께 왔어요. 귀가 멍멍하긴 했는데 좋았어요."
강석환 시흥의제21사무국장은 "소금창고를 문화재로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재청에서도 지금은 잘 활용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젊은 예술가들이 창작으로 소금창고에서 펼친 공연은 새로웠다. 예전 이곳 소금창고의 불꽃놀이가 눈부셨다. 이 공간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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