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늠내길 제2코스 갯골길 개장식 김윤식 시흥시장 인사 ©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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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31일 오전 10시 시흥시청에서 늠내길 제2코스 갯골길 개장식이 열렸다. 김윤식시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시청을 출발점으로 쌀연구회-갯골생태공원-섬산-방산대교(2시간소요)-빗물펌프장-부흥교-늠내다리-그린웨이-고속도로 다리 밑- 시청까지16.9km로 소요시간은 4~5시간이 걸리는 구간이었다. 이 길을 떠나기에 앞서 참석자들은 가벼운 체조로 몸을 풀었다.
▲ 둔터골 앞을 지나는 늠내길 참석자들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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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범배산이 보이고 둔터골 마을 앞으로 400여명의 참가자들이 지나고 있었다.
▲ 장현천을 따라 걷는 늠내길 참석자들 ©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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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내길 참석자들의 발길은 군장봉에서 시작하여 서해로 이어지는 장현천을 따라 이어졌다.
▲ 그린웨이를 따라 갯골생태공원으로 들어서다 ©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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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10분 시흥생태공원 그린웨이로 사람들이 들어서고 있었다. 농로길과 논길을 걸어온 사람들의 표정은 밝았다.
▲ 갯골생태공원 안을 산책하는 수녀님 ©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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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갯골생태공원 안의 갈대 숲길에는 수녀님이 산책을 하고 계셨다. 어우러진 갈대와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11시 40분 구물거리던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가랑비를 맞으면서 걷는 갯골길의 정취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 김윤식 시흥시장 섬산 입구에 도착하다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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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55분 김윤식 시흥시장이 섬산 입구로 들어섰다. 김윤식 시장은 시흥의 늠내길 아름다운 숲길, 갯골을 만드는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그 고장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직접 걸으면서 그 땅에 발을 딛고 만나는 일이 오래도록 그 땅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섬산으로 가는 길의 아카시 숲길 ©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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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산으로 들어가는 길을 아카시 숲길이었다. 사람들이 언뜻언뜻 보였다. 갈대들과 어우러진 풍경이 보기에 좋았다.
섬산으로 이어진 갯고랑의 선이 부드러웠다. 이 갯고랑길을 따라가면 전해오는 말에 떠내려 온 산이라고 전해지는 섬산이 나온다.
섬산을 돌아 참가자들이 나오고 있었다.
섬산을 돌아나온 참가자들은 방산대교를 향해서 계속 걸었다.
묵묵히 걸어가는 참석자들의 저 뒷모습이 진중하고 아름다워보였다. 어느 때는 모두를 보여주는 앞 모습보다 뒷모습에서 더 강한 인상을 받을 때가 있다. 비가 오면 어떠냐는 듯이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저 분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알 수 없는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멀리 천개의 시선이 있던 창고의 옛 터가 보였다. 아직도 창고가 있던 장소를 보면 더욱 풍성했던 옛 모습이 떠올라 잠시 시선이 떨렸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갯골길을 걷고 있었다. 소금창고를 6년 동안 담았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함께 있기는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의 풍경을 보았던 사람들은 이곳의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방산대교에서 바라본 칠면초가 붉게 타오르는 내만갯벌의 풍경 ©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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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대교에서 바라본 갯골의 풍경은 칠면초들로 붉게 타올랐다. 수도권에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이 시흥시 외에 또 있을까 싶었다.
이곳의 풍경은 어디를 둘러보아도 아름다움 자체였다.
방산대교를 지나 빗물펌프장을 조금 지나면서 갯골 따라 갈대밭 길이 만들어져 있었다.
참가자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걷기를 멈추지 않았다.
사람의 키를 넘는 갈대 숲길은 사람들이 얼마나 이곳에 있는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오른쪽으로 가까이 가면 내만갯벌의 아름다운 갯벌이 보이고 가운데 쯤에 들어서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오기 같은 갈대 숲길이었다. 갯골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갈대밭을 빠져나왔지만 이곳의 풍경은 여전히 깊은 가을이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갯골길을 걸어갔다.
▲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무석 과장 ©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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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섭 과장이 참가자들에게 이곳 늠내길을 설명해 주고 있었다. 늠내길을 함께 걸은 참가자들은 이곳의 아름다움을 말함과 동시에 그러함에도 보완할 사항을 말했다. 갯골길을 함께 걸으면서 시흥의 관계자와 전국에서 온 참가자와의 소통의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1시 22분 이제 부흥교로 들어가는 길과 배수갑문으로 가는 갈림 길이 나왔다.
옛부터 마을의 액을 막으며 안녕과 수호를 맡고 성공을 보장한다는 마을신 솟대가 이곳에서는 안내판 역할을 하고 있었다.
▲ 갯골생태공원에서 점심을 드시는 참가자들 ©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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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에 참가했던 분들이 갯골생태공원 안에서 도시락들을 들고 계셨다. 지나던 이들에게도 점심을 같이 먹자며 나눠주셨다. 함께 걸었다는 것이 ‘우리’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은 갯골길을 함께 걸은 '우리'라는 고리로 연결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빗속을 묵묵히, 또는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며 걷던 사람들의 모습은 몇시간을 같이 다녀도 신선했다. 비가 내릴지언정 그리 급할것도 없었고 어디를 둘러보아도 갯골 길은 아름다웠다. 시흥에 이렇게 아름다운 갯골이 있는 줄을 몰랐다는 시민은 다음에 꼭 가족들과 함께 시흥의 늠내길을 모두 걷고 싶다는 말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갯골길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 짧은 코스의 길도 만들기를 원했다. 좀 더 보완해서 걷는 사람들의 행보에 맞게 길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3시 50분 시흥시청부근에서 늠내길을 다녀온 듯 같은 우비를 입은 행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반가웠다. 뭔가를 함께 했다는 것에서 도시락을 나눠주던 어른들처럼 ‘우리’라는 강한 연대감이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가장 아름다운 시흥의 갯골길을 다녀왔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갯골길을 혼자 또는 동행하면서 이곳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음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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