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6월 23일 장곡골프장건설 반대 집회를 갖다 ©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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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3일 오후 3시 시흥생태공원 진입로에서 골프장 건설 반대 집회가 있었다. 전개장곡영농조합, 장곡청년회, 능곡영농조합(준), 능곡원주민모임, 시흥환경연합, 시흥 YMCA, 시흥갯골시민회의 등에서 40여 명이 참석했다.
▲ 서정철 환경운동연합대표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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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철 환경운동연합대표는 “현재 성담이 보여주고 있는 일방적이고 주민을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분노가 인다. 천혜의 내만갯벌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했다. 곧이어 시흥갯골 시민회의의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1. 성담은 일방적 공사강행을 중단하고, 시흥시민에 대한 즉각 사과와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이미 성담은 소금창고를 무단으로 철거하고, 갯골습지지정을 방해하는 등 골프장 건설을 통한 이익창출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도덕한 행위를 일삼아온 기업이다. 또 다시 시흥시와의 최소한의 합의조건도 이행하지 않으면서 친환경골프장이라는 이름으로 시흥시민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성담은 골프장건설에 앞서 최소한의 기업윤리를 바탕으로 성실과 신의를 통한 상호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에 일방적인 골프장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지금까지의 행위에 대해 시흥시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하고 더 이상 시민갈등을 유발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2. 시흥시는 모든 법적 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성담의 골프장 건설 공사를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
시흥시는 조건부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성담에 대해 즉각 공사 중단을 명령하고, 만약 공사를 중지하지 않을 경우 승인취소까지 포함한 모든 법적 행정적 수단을 강구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
3, 시흥갯골습지지정에 따른 시흥시 차원의 통합적인 관리보전계획을 수립하라.
시흥갯골은 그 환경적, 문화적,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올 2월 국가습지로 지정되어 앞으로 해양생물 서식지 보전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수도권 내 해양생태관광의 메카로 육성하게 될 시흥의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국가습지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시흥시는 갯골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국가습지지역으로 지정된 시흥갯골의 환경적 생태적 영향에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도 없는 상태에서 골프장 등 시흥갯골의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발계획을 승인한 것이다.
앞으로 시흥갯골주변 염전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요구가 많아질 수 있다. 이에 이러한 개발계획에 앞서, 시흥갯골에 대한 종합적 장기적 보전과 활용을 위한 시급한 대책마련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4. 골프장건설공사에 따른 주민 피해 조사 및 대책을 수립하라.
골프장 예정지인 장곡지구는 주변 1㎞이내에 주민 7천명이 살고 있는 인구밀집지역이다. 이로 인해 골프장 공사는 시흥갯골의 환경파괴는 물론 인근지역의 주민들에 대해서도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공사기간동안 수만 대의 대형 덤프트럭이 지나다니면서 야기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피해, 공사소음으로 인한 주거 및 생활환경에 대한 피해, 아이들의 안전한 교육환경 침해, 농약사용에 따른 주변 농경지의 피해 등 다양한 주민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골프장 공사에 따른 생활환경 및 주민피해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주민피해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경열 갯골지킴이 회장은 “370억을 들여 공사하는 과정에 발생되는 피해를 왜 우리 장곡동 주민이 피해를 봐야 하는지 피해가 있으면 당연히 협의 보상해야 한다고 봅니다. 주민 여러분 성담 회사를 우리 모두 심판합시다. 20만평에 달하는 공사를 하면서 피해가 없다고 하니 이런 날강도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까? 주민 여러분 우리 힘을 모아 성담을 몰아냅시다. 성담은 물러가라. 시흥시장은 진입로 공사비 꼭 받아 내라.”고 했다.
인천의 해양생태공원운동본부 성대식 씨는 “성담이 골프장을 운영함으로써 그 주변의 환경은 99%가 파괴된다. 여기다 성담에서 골프장을 짓는다고 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동네 주민들이 막아야 한다. 이것을 막지 못하면 후손에게 할 말이 없다. 친환경적으로 골프장을 한다고 하면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송병길 주민은 “성담은 70년에 매입을 하면서 지가가 올라갈 때까지 아무것도 한일이 없는 회사다. 골프장을 지으면서 주민들에게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한다. 시흥시도 주민들에게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성담의 이사가 와서 친환경적으로 농약을 치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럼 친환경 농약 두 병 가져와서 각자 한 병씩 마시고 살면 그곳에 골프장해도 된다고 했다. 근데 아직까지 친환경 농약을 가지고 오지 않는다.” 고 했다.
김규성 사회복지협의회장은 “능곡동에서 10대 이상 살고 있는 주민이다. 어렸을 때부터 갯골을 드나들면서 게를 잡고 조개를 캤던 어릴 적 생각이 난다. 파괴되는 현장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 성담이 어떻게 이 갯벌을 차지했는가?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일인들이 운영하던 염전을 적산 땅으로 편입시킨 국유지이다. 5.16혁명 후 박정희 군사정권에게 기금을 내고 선물처럼 받는 것이다. 거저 얻은 땅을 주민들과 아무런 상관없이 마음대로 한다는 것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갯골을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키겠는가? 농민들 피눈물 나게 이곳을 지켜왔다. 주민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시민들과 함께 막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후 영향평가단은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시가 주가 되어 거기에 맞는 평가단이 되어야 한다.” 고 했다.
피켓에는 “경제성 없다 포기한 골프장 건설 계획 재추진 저의는 무엇인가?” “천혜의 내만갯골 후손에게 물려주자” “생태공원진입로 공사비 30억 지불약속 지켜라. ” “시흥시 햇토미 브랜드 죽어간다.” “습지보호구역 지정해 놓고 바로 옆에 골프장 건설승인 웬말이냐!” “갯골생태계 보호는 뒷전 골프장 건설승인은 강행처리” 등이 적혀 있었다.
김상신 시흥 YMCA 생협이사가 구호를 선창하고 참석한 사람들이 답했다. “성담은 일방적인 골프장 공사 즉각 중단하라.” “시흥시는 시흥갯골 보존대책을 즉각 수립하라.” “ 성담은 골프장 공사에 따른 주민피해를 즉각 보상하라”
갯골생태공원지킴이 주민이 구호를 선창했다. “공기 좋아 이사 왔다. 오염시키지 마라.” “습지보호구역 옆에 골프장이 웬말이냐.“ “성담은 즉각 주민들과 협상하라” “시흥시 햇토미 브랜드를 살려내라.”를 구호를 외치면서 집회를 마쳤다.
집회가 끝났다. 공사차량이 지나갔다. 장곡골프장건설은 개발이냐 환경보호냐를 가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았다.
(주) 성담은 친환경골프장을 짓겠다고 했다. 이는 최대한 개발을 하면서 최소한으로 환경보호를 하는것이다. 그러나 주(성담)은 조건부 합의 내용인 사후환경영향평가단 구성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그 결과 공사 초부터 지역주민 및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를 방관하고 있는 시흥시와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주(성담)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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