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진 시인 우리 곁을 떠나다소래문학회 회원, 시흥문협, 문도진 향토예비군 시흥시지역대 초대 대장 소천하다
소래문학회와 시흥문인협회에서 활동했던 문도진 시인이 6월 22일 소천했다.
고 문도진 시인은 1957년 강원도 철원에서 출생하여 1990년 신천동대장으로 발령받아 시흥과 인연을 맺었다. 고인은 시흥YMCA 아버지 합창단, 소래문학회 회장, 시흥문인협회 부지부장, 시흥 라르고 색스폰 동호회 회장, 여성줄다리기 감독 등을 맡으면서 지역사회에서 봉사했다.
또한, 문도진 시인은 1997년 소래문학회에 가입해 소래문학 5집에 시 '하늘문이 열리던 날' 외 4편을 실으며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그후 문학세계(2005년), 신인문학상 시부분 수상, 한국문인협괴 경기도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2010년 故 문도진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 나왔다.
소리 가게
-문도진
사라져 가는 뱃고동 소리
유종인 시인은 "문도진의 시는 요즘 시들의 경향이나 먹물이 든 소위 엘리트 시인 군상들의 시풍과는 상당히 거리에 있다. 문도진의 시가 가지는 진정한 힘은 그의 범박한 진솔함과 생명에 대한 진정성에 두어야 한다고 본다. 시는 결국, 느낄 수 있어야 하고, 그 느낌의 공유는 진솔함에 기초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겨진다. 부연하자면, 삿됨이 없는 마음의 눈길로 늠연히 세상사와 주변을 바라보는 그의 눈길은 지극한 사랑의 평범함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따스하고 때로는 아프게 그가 통섭해야 할 누리에 벌려있는 모든 생명들, 그 숨탄것들에 가닿는 정직한 눈길, 그것은 그가 마음의 씨줄과 날줄로 엮은 생기의 누리그물일 터, 거기에 그는 그의 반평생 넘게 숨결을 불어넣지 않았겠는가. 그러므로, 그의 시집은 늦되나 오히려 더 알곡의 알심으로 투박하나 진정성의 맛으로 먹음직스럽다."고 평했다.
시흥을 사랑했던 문도진 시인은 2012년 발간된 동인지 [달빛 그늘에 앉아]에서 시흥(始興)이라는 시를 발표했다.
시흥(始興)
문도진
소래산 봉우리들 빨갛게 물들 때면 포구의 철새들도 제 고향 찾아가네 힘차게 날개짓하는 소리조차 흥겨우리
군자봉 험한 기상 학미산 바라보고 소래뜰 황금물결 농부들 어얼씨구 풍년가 불러볼손가 어화둥둥 내 사랑
옥구도 저 너머로 하루 해 저무는고 뱃고동 소리 따라 갈매기 넘나들 때 저녁놀 단풍 든 태양 스산히 넘어가네
투병 생활을 하던 고인이 2015년 3월 19일 소래문학에 마지막 글을 올렸다.
고인의 마음이 절절해 가슴이 아파왔었다.
훌훌 털고 일어서길 모두 기원했지만 그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이제 고인을 아는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다정했던 남편과 아버지로, 어떤 이는 군복을 입은 모습으로, 노인정을 찾아 색스폰 봉사를 하던 다정한 모습, 또는 시를 논하는 치열한 모습과 아버지 합창단을 하던 모습, 신심 깊은 하느님의 자녀로 살았던 장로의 모습 등 을 기억할 것이다.
늘 간결하고 단정했으며 엄격했던 모습들 보다 먼저 떠오르는 것은 회원들과 족구를 할 때는 마냥 소년 같았던 모습이었다.
한 사람의 모습이 크다.
빈소를 다녀오면서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빈소는 시흥장례원 301호(031-434-4114, 경기도 시흥시 서해안로 586)이며 발인은 24일, 장지는 이천 호국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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