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2년 3월 26일 천안함 묘역에서 분향하다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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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6일 오전 10시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이 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 추모식이 끝나고 천안함 용사 46명이 잠들어 있는 308묘역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관진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헌화에 이어 묵념을 했다.
46명의 천안함 용사가 잠든 308묘역으로 왔다.
| ▲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살펴보다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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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표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묘역을 살펴보았다.
자식을 묻은 어머니의 슬픔은 끊이지 않았다.
|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유족을 만나다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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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 ▲ 2010년 천안함 묘역의 빈 무덤들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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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9일 천안함 용사들의 안장식에 왔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46기의 빈 구덩이들을 보면서 가슴이 서늘해졌었다. 이 빈 구덩이에 누군가의 아들이며 아버지, 남편들이 묻힐 것이기 때문이었다.
안장식을 지켜보는 어머니는 절규했다. "내 새끼! 추운 바다에서 얼마나 추웠냐.”며 어미는 옷을 벗어 무덤을 덮었다. “동진아! 이 아까운 거 우찌 보낸다냐, 일찍 갈 거면 속이라도 썩이지. 어찌 이리 착했노. 에미는 어찌 살라꼬”하면서 통곡을 했었다.
남편의 죽음에 절규하는 아내 옆에서 아들은 어머니를 어떻게 위로해드릴지 몰라 했었다. 2010년 천안함 46인의 안장식을 기록하고 내상이 깊었다. 일상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또래의 자식을 둔 사람은 자식을 잃은 어미의 심정을 알기에 애간장 끊어지는 어미들의 울음소리가 오래도록 귓가를 맴돌았었다. 해줄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었다.
| ▲ 2011년 3월 26일 천안함 1주기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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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6일 대전현충원에서는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하늘은 푸르고 가족들의 슬픔은 끝이 없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사진을 그림에 담아 아들 무덤에 바쳤다. 아들은 그림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어미는 오열했다.
| ▲ 2011년 3월 26일 천안함 1주기 때 쓰인 글들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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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보에는 많은 글들이 쓰여 있었다. "김태민! 1년 만이구나 거기서 잘 지내는지 궁금하구나. 이거 하나는 꼭 기억해다오. 우리들 중 그 어느 누구도 너를 잊지 않았단다. 보고 싶구나." "한준호 준위님, 46용사 당신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삼촌 소은이 왔어요. 꿈속에서 만나요." "더 이상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분들이 생기지 않도록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복무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이 적혀 있었다.
| ▲ 2012년 3월 26일 박석원 상사의 묘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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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6일 천안함 2주기를 맞아 308묘역을 찾았다.
친구들이 무덤을 찾았다. 이상민 하사의 친구 이숙경(23) 씨는 "상민이는 항상 가족 걱정만 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부모님과 동생을 잘 챙겼다. 인정심이 많았던 친구였다."고 했다. 공주 의랑초등학교 동창 김경식(25), 이종연(25) 씨는 "작은 동네에서 함께 지냈기 때문에 유치원부터 친구였다. 이 친구는 착했다. 조용한 성격으로 친구들과 잘 지냈다. 지금도 많이 보고 싶다."고 했다.
취재진들이 사진을 담자 어린 아들은 "이 아저씨들 왜 이렇게 모여서 사진 찍어?"하면서 호기심에 가득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엄마는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곳의 슬픔은 현재진행형이었다.
가족들이 깊은 인사를 드렸다.
상석에는 세상 떠난 이들을 기리는 글들이 적혀 있었다.
"사랑하는 아들아 많이 보고 싶다. 그곳에선 좋은 부모 만나 사랑 받으며 못다한 공부, 마무리 못한 피아노, 하고 싶었던 택견, 꿈이었던 만화가 못했던 데이트, 못가 본 여행, 가지고 싶던 자동차, 꼭 이루렴." -못난 어미가-정범구 모-
"꽃에 핀 사랑은 꽃이 시들면 지고 땀에 새긴 사랑은 바람이 불면 날아가지만 마음에 새긴 내 사랑은 영원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천안함 용사를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308묘역에 걸린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사람들을 두고 떠난 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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