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골프장,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
골프연습장 생태공원에 인접...소음 조명 등 환경에 영향 우려
이환열 | 입력 : 2012/09/03 [14:35]
현재 시흥시 장곡동에 건설 중인 장곡골프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시흥시의 주요 시민단체에서는 장곡골프장이 친환경 골프장으로 건설하겠다는 기존의 취지와는 달리 인접한 시흥 갯골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시흥시는 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성담이 신청한 장곡골프장 개발을 승인했다. 당시 ㈜성담은 자연친화적인 친환경 골프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부지 내 생태적 가치가 높은 구역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설계도를 변경했다. ㈜성담이 제시한 설계 변경안에는 갈대 군락, 염생식물 군락 등을 이식하고 자생식물을 도입할 계획이 반영되어 있다. 또한 기존 갈대 군락지를 보존하고 도로 인접부에 완충 수림대를 조성할 예정이며 생태서식지도 조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골프장 내부 설계 변경만으로 환경 보존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변경된 설계도를 보면 골프장에서 환경 오염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주차장, 클럽하우스, 관리동, 골프연습장 등이 시흥갯골생태공원과 시흥갯골의 가장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 ▲ (주)성담에서 제시한 장곡골프장 설계변경안 ©시흥시민뉴스 | | 장곡골프장 건설 반대와 갯골 보존을 위해 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갯골시민회의에서는 “국가에서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도 문제지만 환경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시설을 갯골의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도록 설계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골프장 주차장의 차량 매연, 골프연습장의 소음과 불빛은 생태계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는 지적이다. ㈜성담에서는 골프장 시설과 시흥 갯골 사이에 50m의 이격거리를 두고 소음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간에 골프공을 치는 소리는 200m 이상 퍼진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또한 밤에도 조명을 밝힐 경우 갯골에 서식하는 조류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 연습장은 맹꽁이의 대체서식지와도 근접해 있어 맹꽁이를 이식시키고 바로 옆에서 골프를 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장곡골프장은 부지 내에 멸종위기종 양서류인 맹꽁이의 집단서식지가 존재해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갯골시민회의 측은 “지금이라도 골프연습장, 클럽하우스, 주차장, 관리동 등의 위치를 갯골과 떨어진 제3경인고속도로 쪽으로 변경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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