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기능의 금화교역작용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희석 | 입력 : 2025/01/09 [10:40]
▲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 박사 문희석 ©시흥장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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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과 폐는 오행으로 볼 때 쇠와 불인 金과 火로서 서로 상극 관계이다. 이들은 상호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관계로서 금화교역(金火交易) 운동을 한다고 한다.
가슴 양쪽에서 심장을 감싸안고 있는 폐는 마치 독수리가 펼친 양날개로 심장을 보호하는 듯한 형상이다. 그리고 근육형인 심장보다는 목화 솜처럼 매우 부드러운 실질을 가지고 있는 폐는 심장을 남성에 비유하는 대신 여성에 비교할 때가 많다. 폐는 항상 부드럽고 윤택하여야 하고 진액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 만약 진액이 말라 건조하게 되면 호흡 기능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하지만 폐는 바깥 공기를 늘 접하기 때문에 더욱 건조하거나 말라버리기가 쉬워 폐렴이나 기관지 천식 등으로 발병할 수가 있다. 계절적으로 보면 폐는 가을과 같은 기운을 내포하고 있다. 장차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폐는 꺼지지 않는 태양처럼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심장을 애지중지하듯이 꼬옥 포옹하고 있으면서 혹시라도 심장의 맥박이 과하고 열이 지나칠까봐 염려해서 늘 냉각장치 역할을 하면서 온몸으로 순환되어 임무 완수를 하고 돌아오는 지친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여 에너지 순환 작용을 돕는다. 반면에 심장은 식지 않는 태양처럼 타오르기 때문에 폐의 지나친 찬 기운을 막아주고 따듯한 온기를 내어 준다. 이를 심장과 폐의 조화와 균형을 뜻하는 금화교역의 작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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