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 연꽃차를 올리다

‘제7회 강희맹 선생 연꽃차 추모다례제’

이연옥 | 기사입력 2018/07/22 [21:13]

폭염 속에 연꽃차를 올리다

‘제7회 강희맹 선생 연꽃차 추모다례제’

이연옥 | 입력 : 2018/07/22 [21:13]

 

▲ 강희맹선생 연꽃차 추모다례를 하다     © 최영숙

 

시흥연꽃테마파크에 연꽃이 한창 만개하고 있다. 빨강 하양 분홍 노랑빛 연꽃들이 초록 이파리 사이로 얼굴을 내비치며 어서 오라고 하는 요즘이다. 4만여 평이 넘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벌판이 연꽃으로 조성되어 인근도시며 전국의 사진작가들과 연꽃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어 성황을 이룬다. 이제는 명실공히 시흥은 연꽃의 고장이다. 시흥시의 연꽃은 조선시대 문신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농학자(14241483)이신 강희맹선생이 명나라에서 전당홍이라는 품종의 연꽃을 들여와 시흥시 관곡지에 처음 심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지난 72110시 강희맹 선생을 기리는 7회 강희맹 선생 연꽃차 추모다례제가 선생의 사당(경기기념물 제87)에서 있었다.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리는 가운데 사)시흥예명원(원장 박영자)에서는 올해의 첫 연꽃으로 차를 만들어 선생께 예를 올렸다.

 

   봉행에서 초헌자 임병택 시흥시장,아헌자 김태경 시흥시의회의장, 종헌자 장대석 경기도의원, 참여하였는데 헌사들은 너무 무더운 탓인지 사모관대가 있는 관복 대신 옥색도포를 입고 연꽃차를 바쳐 들고 사당에 오르는 모습이 경건하고 숙연하게 느껴졌다. 이어서 초등학생 화동들이 색동한복을 입고 올해 가장 좋은 연꽃 헌화와 옥색 한복을 입은 다도경연수상자들의 추모다례식이 이어졌다.

 

▲ 임병택 시흥시장 차를 올리다     © 최영숙

 

   이 날 임병택 시흥시장은, 연꽃의 역사와 선생의 발자취를 기리며 전통을 잊지 않고 이어가는 일이 훌륭한 일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폭염더위에도 행사를 주관하는 사) 시흥예명원(원장 박영자)과 진주강씨 종중회와 참여한 분들께 감사하다고 치하 하였다. 또한 손민영 김포다도박물관장은 앞으로 꾸준히 이 행사가 이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변함없는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였다. 또한 강희맹 선생의 자료와 연꽃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연꽃박물관 유치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의하였다.

 

▲ 이연옥 시인 강희맹선생 추모시를 낭송하다     © 최영숙

 

  이어서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이연옥님의 추모시 낭송이 있었으며 시흥예술단 중찬단의 노래가 뜨거운 여름하늘로 울려 퍼져나갔다. 마무리로 진주 강씨 문량공파 종중회 강성득회장은 할 말은 많으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짧게 끝내겠다며 신경 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가 있었으며 예명원 박영자 원장이 모든 참여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하다며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 강희맹 선생의 시와 추모시     ©이연옥

 

   참가자의 한 사람으로 이번 행사는 폭염 속에 치르느라 모두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끝까지 참여했다. 하지만 전통의 예를 갖추어 옛 선인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기리는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전통예절을 통하여 자라는 어린 새싹들에게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길러주고 태어나고 자라는 고향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소중한지 알게 해주는 애향의식을 심어주는데 한 몫을 하게 되리라.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연꽃다례 관련기사목록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