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대야동 목련나무 가지들이 뚝뚝 잘려져 나간 사진을 보고 참담했다. 현장을 찾았다. 나무들의 형태를 만들면서 잘려진 모습을 보고 목련나무를 살리기 위해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지난 6월25일 장마가 진다는 예보에 마음이 다급해졌다. 6월21일 방문했을 때에도 목련나무 주변의 배수로가 없었기 때문이다. 밤 10시 목련나무에게 갔다. 다행히 배수로가 정비되어 있었다.
어둠속에 우뚝 서 있는 나무를 보고, 제발 이 힘든 시기를 잘 넘기기를 기원했다. 장맛비가 쏟아져도 안심이 되었다.
장마가 끝나고 열흘정도 지나 자려져 나간 목련나무를 보고 걱정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시흥시대야동백만송이목련나무살리기시민모임’ 안시헌 위원장은 "7월4일 목련나무를 살리기 위해 나무를 전지했다는 시관계자의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뚝뚝 잘려나간 현재의 모습이 참담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목련나무의 관리 주체가 생긴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서 바라본 목련나무는 따오기처럼 오롯이 현장에 있었다. 이 공간에 아파트들이 들어설 즈음에는 잘려나간 자리에서도 새움이 돋고 건강하게 살아내서 백만송이 목련꽃들을 피워내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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