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동 목련나무, 지금 가장 큰 고비를 지나고 있다

최영숙 | 기사입력 2018/06/23 [06:42]

대야동 목련나무, 지금 가장 큰 고비를 지나고 있다

최영숙 | 입력 : 2018/06/23 [06:42]

▲ 2018년 6월 12일 목련나무     © 최영숙

 

4.19 혁명일에 소래산 자락으로 옮겨진 목련나무를 만나는 것은 심적으로 힘들다. 목련나무의 100여 년 삶에서 지금 가장 큰 고비를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보는 사람이 이러한데 목련나무는 얼마나 힘들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까 싶었다.

 

지난 67일 두산건설 현장사무소에서 대야동 목련나무의 지속적인 관리주체는 어떻게 되는가 하는 회의를 시흥시청 도시재생과, 두산건설, 주택조합, 조경업자, ‘시흥시대야동백만송이목련나무살리기시민모임 회원 등이 만나 논의 했었다. 그러나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었다.

 

▲ 2018년 6월 12일 목련나무     © 최영숙

 

6월 7일 두산건설이 물을 공급한 후에도 목련나무의 메말라 가는 속도는 빨랐다. ‘시흥시대야동백만송이목련나무살리기 시민모임방에는 검게 타들어 가는 목련나무들의 사진들이 속속 올라왔다. 612일 소래산을 배경으로 있는 목련나무의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나무를 둘러싼 비닐포장은 그대로 있었고 배수로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 2018년 6월 21일 목련나무 모습     ©최영숙

 

안시헌 시흥시대야동백만송이목련나무살리기시민모임위원장이 관계부처에 전화를 해봤지만 관리주체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했. 6월 21 목련나무의 상태는 더욱 힘들어 보였다. 

 

▲ 18년 6월 21일 목련나무에게 가다     © 최영숙

 

621시흥시대야동백만송이목련나무살리기시민모임회원들이 목련나무를 찾았다.

 

▲ 두산건설에서 목련나무에게 물을 주다     ©최영숙

 

두산건설에서 목련나무에게 물을 주고 있었다.

 

67일 이후 두산건설에서 목련나무에게 물을 공급했다고 했다. 또한 배수로 공사도 할 것이라고 했다. 안시헌 위원장이 시에 문의했을 때 물 공급 등의 답변을 듣지 못했기에 점점 목이 타들어가는 목련나무를 보고 밖에서 애를 태우고 있었던 것이다.

 

심우일 위원도 시흥시 관련부서 등에 목련나무에 관한 문의를 했을 때도 담당자의 출장 등으로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 잎가지가 말라가고 있는 목련나무     ©최영숙

 

가까이 다가와서 본 목련나무는 67일보다 더욱 검게 변해 있었다. 나무에 관한 전문가가 없기에 현재의 목련나무 상태를 명확히 알 수 없었다.

 

100여년 된 목련나무를 대대적인 홍보와 경비를 들여서 뜻 깊게 옮겨놓고 방치수준으로 놓고 있는 것은 이해가 안 되었다.

 

▲ 목련나무와 공사현장     © 최영숙

 

안시헌 위원장이 두산건설 관계자에게 목련나무가 살 수 있도록 두산에 있는 조경담당자라도 와서 현 상태를 봐주었으면 한다.”읍소했다. 사랑하면 진다고 하는 말이 무슨 말이지 알 듯했다. 또한 시 관계자가 적극 나서서 극히 일부 있는 잎들이 마지막 잎새가 아니길 소망한다.”고 했다.

 

현재도 목련나무는 최악의 상태에서 생존을 위해 온 힘을 쓰고 있었다. 물을 공급받지만 이글대는 태양이 받아낸 비닐 포장 속에 둘러 쌓여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관리주체가 정해져서 목련나무가 현재의 상태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을 공급받아야 할 듯했다고목이 이식되어 살아나려면 자력의 힘과 사람들의 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그런 연후에야 그 후의 결과에 대하여 한 사람으로 써 목련나무에게 당당할 수 있을 듯했다.

 

▲ 4월 19일 12시경 소래산 자락으로 옮겨지다     ©최영숙

 

아직도 4월19일 소래산 자락으로 옮겨진던 날, 늠름하던 목련나무를 기억한다. 이 목련나무가 이곳에서 사람들의 도움으로 반드시 살아내서 두산 위브에 들어오는 새로운 주민들과 이 목련나무와 추억을 쌓았던 주민들이 꽃그늘 아래에서 담소하고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그런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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