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와 직업
이상애 | 입력 : 2017/11/29 [17:30]
취미(趣味)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이다. 반면에 직업(職業)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다.
드물긴 하지만 간혹 취미가 직업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니까 취미는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업이 될 씨앗을 스스로 뿌렸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업이 될 씨앗을 뿌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원칙에 따른 상호 역할분담과 약속에 의한 실천이 우선이다. 어떤 조직이나 단체도 시작할 때의 정체성과 명분, 계획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정체성과 명분이 흐릿해지고 상황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달라지거나, 구성원의 역할이 불분명해질 때 그 조직은 흔들리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적성이 아니더라도 능력에 따라 생계를 위해서 싫든 좋든 일을 한다. 기회가 되면 그 일이 아니어도 혹은 그 일보다 더 나은 조건과 가치에 따라 직업을 바꾸기도 한다. 그 변곡점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우선순위는 개개인이 처한 상황이나 인생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지금은 개인이 모든 면에서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시대이다. 취미로서 이력은 자신의 경력인 동시에 브랜드가 될 수 있고 또 마케팅 자료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그 가치를 높이고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그에 걸맞은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 그러니 취미가 직업이 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열정이 들어가야 할까. 그렇지 못하면 오래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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