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흥 아시아 전통연희 축제’는 아시아 문화의 근간인 ‘전통연희’를 매개로 아시아 각국의 공연과 문화교류를 통해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소통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장’이었다.
찾아가는 전통연희 퍼레이드에 이어 명창 안숙선이 여는 소리로 판소리 심청가 중에서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불렀다.
낭자를 향한 비보이의 구애의 모습을 경쾌하게 표현한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장은 뜨거운 방응을 보였다.
명인 김덕수와 시립전통예술단이 신바람을 모은다는 협연곡 신모듬을 연주했다. 휘몰아치는 장구와 징소리에 따라 객석과 연주자가 무아지경에 빠져드는 듯했다. 대단한 공연이었다.
노란 병아리를 단 사람들이 공연 전부터 모여 있었다. 아시아의 별이라고 불리는 경기남부경찰홍보단 소속의 시아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일본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팬들의 환호성과 함께 등장했다.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왜 이 많은 관중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을 듯 했다.
시아준수와 경기남부경찰홍보단의 춤은 온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시아준수의 팬들은 힘찬 박수로 응원했다.
원아시아가 모두 참여하여 전통연희, 아시아를 품다 공연을 끝으로 개막공연을 마쳤다.
2017년 9월 17일 옥구공원을 다시 찾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김대균이 줄타기 광대의 신명나는 재주를 감상하는 <판줄>을 공연했다. 관객들에게 익살스러운 재담과 춤과 함께 하늘로 높이 날았다.
옥구공원 곳곳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오후 5시 시흥월미농악보존회에서 '시흥월미농악' 재현발표 공연을 했다.
김수경 시흥월미농악 보존회장은 모시는 글에서 "이번 시흥월미농악 보존회 재현발표 공연은 1990년부터 2017년까지 고증과 연구를 바탕으로 재현해낸 농악인 만큼 특출한 예술성과 기량으로 시흥시의 농악을 느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을의 풍물패들이 이웃마을과 기싸움을 하면서 상대팀 농기의 꿩장목을 뺏는 팀이 승리하는 것으로 풍물패의 가락과 함께 시작한 시흥월미농악은 공연을 모두 마치고 관객들과 함께 한마당 춤을 추는 것으로 공연을 마쳤다.
공연을 마치고 시흥월미농악보존회원과 임원들이 단체 사진을 담았다.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어디선가 둥 둥 둥 북치는 소리와 함께 고동소리가 들려왔다. 관객들과 함께 골목길을 걸으며 함께 움직이며 즐기는 공연이었다. 어린아이들은 나눠준 나비를 잡고 옥구공원을 따랐다. 무언극이었지만 관객들을 끄는 힘은 강했다.
제1회 경기시흥아시아전통연희 축제의 마지막 공연은 오후 7시 시작된 마당극패 우금치의 해학이 넘치는 <청아, 청아, 내 딸 청아> 마당극이었다. 객석과 한마음으로 웃고 울었다.
이틀 간에 걸친 제1회 경기시흥 아시아 전통연희 축제가 끝났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시흥월미농악보존회의 '시흥월미농악'과 몽골전통연희팀 '사인노' 공연이었다. 몽골의 민요 '흐미'와 전통춤은 독특함과 아름다움이었다.
흐미는 몽골의 유목민들이 부르는 민요이다. 가장 큰 특징은 한 사람이 두 사람의 목소리를 내는 듯한 창법이다. 즉, 한 번 부를 때 동시에 두 개의 소리를 내야한다는 뜻. 따라서 일반인들이 부르기에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그렇게 한 사람이 두 사람 목소리를 내는 듯한 창법은 초원에서의 바람 소리를 묘사한 것이라 한다. 몽골의 바람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아시아 각국이 문화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여 아시아 문화를 '공통의 문화'로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자 출범하였던 제1회 경기시흥 아시아 전통연희 축제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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