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3일 오후 4시 매화교회 예루살렘 성전에서 매화교회 담임목사 및 장로 은퇴. 취임예배가 있었다.
매화교회는 1952년 1월 3일 매화리 261번지 이종옥 씨댁 사랑에서 남자 10명, 여자16명 등 총 26명의 교인이 첫 예배가 드렸다. 지난 2012년 매화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시흥기록에 담았었다.
1951.09 초대 담임자 이호현 전도사 부임을 시작으로 1986.10.05 14대 담임자 어항용 목사 부임했다. 2017년 4월 23일 제 15대 김응용 목사가 취임했다.
교인들은 매화교회와 어항용 목사님과의 추억 등을 담은 어항용 목사 은퇴기념 한정문집 [아름다운 동행]을 발간했다.
어항용 목사는 이 책에서 매화교회를 처음 만났을 때를 추억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지난 30년간 매화동에도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시흥군 소래읍 매화리에서 시흥시 매화동으로 주소가 바뀌었고, 크게 터 잡고 앉았던 기와집들은 연립주택으로 변했고, 작은 동산들은 아파트 단지로 변신했습니다. 매화초등학교를 비롯해 매화중학교, 매화고등학교가 설립되었고 많은 유치원들이 들어서 남다른 교육 환경을 같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많은 교회도 생겨 거의 50여개에 달하는 동네로 성장했습니다." 고 회고했다.
"목사님, 저 은영이에요. 열일곱 풋풋한 여고생에서 사십 끝자락이라는 시간의 문을 지나오도록 '은영아~' 부르시는 목사님의 음성은 제겐 매화교회의 존재만큼이나 든든하고 편안한 것이었습니다. 설날이면 우리들은 한복을 입고 목사님 댁으로 가면 빳빳한 천 원짜리 신권 지폐를 세뱃돈으로 주셨습니다. 사모님이 끓여주신 떡만둣국을 먹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기억, 장모님을 모시고 사시며 늘 화기애애하고 평안하셨던 온기, 그리울 겁니다. 참 오랜 세월, 많은 기억들 속에 목사님은 언제나 넉넉하고 따뜻한 분으로 남아 계십니다."고 추억했다.
이창우(96) 은퇴 장로는 65년의 매화교회의 역사의 산증인이다. 아들 이상범 집사는 편집자 후기 '추억창고에 들러주세요'에서 "만남과 헤어짐은 관계를 형성하고 사는 인간의 본질이고 숙명입니다.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헤어지는가가 우리의 인생입니다. 오랜 세월 함께 했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의 인생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헤어짐은 어쩔 수 없이 마음 한 구석에 큰 구멍을 냅니다. 빈자리를 만듭니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그리움이라는 처방전이 있습니다. 그 허전함, 아쉬움을 그리움이라는 약으로 달랩니다. 수줍기도 하고 혹은 부끄러울 수도 있는 사연을 기꺼이 꺼내주신 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 훈훈한 사랑의 마음을 모아 오래도록 식지 않을 따뜻한 추억창고를 지었습니다. 자주 드나들며 교제하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관계 유지하며 뜨거운 사랑과 우정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이상범 집사는 추신에서 "누군가 나릉 위해 늘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되는지요, 목사님,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기도하겠습니다."고 했다.
[아름다운 동행] 속에는 어항용 은퇴 목사와 교인들과의 많은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스해졌다. 은퇴 예배에서 전송하는 교인들의 아쉬움과 고마움, 그리움 등이 모두 녹아 있었다.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이 아름다운 동행은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매화교회는 지역사회와 늘 함께 했다. 1997년 지역신문인 매화신문을 발간했다. 호조벌 걷기를 최초로 제안했고 매화 초, 중, 고등학교의 설립 추진과 매화동 도서관 건립추진 등을 주민들과 함께 했다.
매화교회 제 15대 김응용 취임목사가 취임선언을 했다.
또 다른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되었다. 먼 훗날 아름다운 퇴임예배가 되기를 기도했다.
<저작권자 ⓒ 시흥장수신문(시민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흥기록, 매화교회 관련기사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