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뒤의 풍경들

최영숙 | 기사입력 2017/01/25 [08:38]

눈 내린 뒤의 풍경들

최영숙 | 입력 : 2017/01/25 [08:38]

 

▲ 눈이 내리자 눈썰매를 타는 어린이     © 최영숙

 

1월 20일 눈이 내렸다. 

 

▲ 신문 배달부 아저씨의 발자국     © 최영숙


 밖에는 신문 배달하는 사람의 발자국만 남겨 있었다.  올해 들어 제대로 된 첫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짚 앞을 쓰는 주민들     © 최영숙

 

집 앞 눈치우는 소리가 들렸다. 

 

▲ 상가 앞 치우기     © 최영숙


상가 앞도 눈을 치우고 있었다. 아파트의 작은 길에서는 어린이가 부모가 끌어주는 눈썰매를 타고 있었다.

 

▲ 시흥갯골을 가다     © 최영숙

 

시흥 갯골은 눈이 많이 녹아있었다. 이곳은 염기가 많아서 눈들이 빨리 녹기 때문이었다. 언제나와 같이 커다란 새가 앉아 있었다.

 

▲ 누군가를 따뜻하게 해주었던 연탄재도 눈을 맞고 있다     © 최영숙

 

버려진 연탄재 위에도 눈이 내렸다. 누군가 저 불꽃에 언 몸을 녹였을 것이다.

 

우리들은 힘든 시절을 함께 건넌다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 괜찮다! 괜찮다! 고 등을 두드려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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