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신도시, 셉테드 적용으로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국내 신도시 전체 셉테드가 적용된 것은 배곧신도시가‘처음’
시흥장수신문 | 입력 : 2013/09/11 [18:39]
시흥시는 지난 9일 전국 처음으로 한국셉테드학회로부터 시범적으로 가로구역 예술로와 공공시설 중앙공원에 대해 범죄예방환경 디자인 인증서를 수여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란 건물, 공원, 가로 등 공간을 설계할 때부터 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수단을 먼저 적용하는 이론이다. 범죄에 취약한 도시환경의 감시·접근통제 기능을 제고해 범법행위의 기회적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환경설계 시스템을 말한다.
그동안 셉테드 인증은 아파트 등의 단일건축물에 인증된 사례는 있지만 공원과 공공가로의 인증은 배곧신도시가 국내 최초로 인증을 받아 더욱 의미가 깊다.
셉테드는 집·건물·도시를 설계할 때부터 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미리 없애고 다양한 안전시설물을 고안해 범죄를 예방하는 기법을 말한다. 이미 영국, 네덜란드, 일본 등 선진국은 신도시 개발에 셉테드를 도입해 범죄가 줄어든 사례가 많다. 시는 배곧신도시에 시 일대에서 발생했던 범죄 현황과 특성을 분석, 공동주택과 공공시설물 전체가 입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적용했다.
국내에서는 신도시 개발 전체에 셉테드가 적용된 것은 배곧신도시가 처음이다. 공원 안에는 여성전용주차장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장소와 공간의 범죄예방을 위해 지능형 CCTV가 설치되는 것은 기본이고 적절한 조명계획을 수립하였다. 또한 개방형 조경계획으로 시야선을 최대한 확보하고 공원에 설치되는 휴게시설, 놀이터, 화장실 등은 자연적 감시가 가능하도록 주요시설과 연계된 공간에 계획하였다. 학교 주변에 주민센터, 도서관 같은 공공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또 학교와 아파트를 바로 잇는 공원을 만들어 등하굣길로 사용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또한 거리마다 범죄자가 숨을 수 있는 공간, 시설물, 나무 등은 최소화 하도록 계획하고, 조명시설은 균일한 조도가 나오도록 계획하고 빛의 닿는 영역이 중첩되도록 보안등을 설치하였다.
배곧신도시는 최초 설계단계부터 한국셉테드학회에 연구용역을 통해 가로와 공원 등 모든 공공시설에 셉테드 기법을 적용했다. 시 관계자는 "배곧신도시는 입주민의 안전을 위하여 단지 내 공원, 공공시설, 공공가로 등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시흥시의 전반에 지속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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