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욱선생 기념비 앞에서 3.1절 의미를 되새기며

제 93주년 3.1절 기념행사, 헌시낭독 만세삼창 등

이정우 기자 | 기사입력 2012/03/03 [08:05]

윤동욱선생 기념비 앞에서 3.1절 의미를 되새기며

제 93주년 3.1절 기념행사, 헌시낭독 만세삼창 등

이정우 기자 | 입력 : 2012/03/03 [08:05]
▲ 93개의 태극기가 꽂힌 기념비     © 이정우

 
시흥시(시장 김윤식)는 2012년 제93주년 3.1절을 맞아 시민의 기금으로 세워진 윤동욱선생 기념비에서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3.1절 기념」 행사는 2012년 3월 1일(목) 10:00부터 산현동에 위치한 윤동욱선생 기념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동욱선생 후손, 시민, 학생, 시 간부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면서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93주년의 의미에서 기념비 주변에 93개의 태극기를 꽂았으며 윤동욱선생의 약력소개, 문인협의 헌시낭독, 헌화, 대한노인회시흥시지회장의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하여 3.1절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윤동욱 선생은 고종 28년 (1891년) 경기도 시흥군 수암면 산현리 369(현 시흥산 산현동 369번지)에서 아버지 승덕과 어머니 이덕필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1세때 (1902년) 마을에 있는 서당에서 한문수학을 받은 선생은 어려서부터 유달리 의협심이 강했다 28세때 (1919년) 마을 고개 넘어에 있는 화정리에 갔다가 능곡리 주민으로부터 수암리 비석거리에서 만세를 부른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곳으로 향했다.

1천여명의 수암면민이 모여 있었다.순사가 “해산하라, 그러지 않고 읍내로 갈 때는 발포할지도 모른다.”고 위협하자 군중들이 우왕좌왕 하였다

이때 선생의 인솔하에 면민들을 비석거리에서 약 3백미터쯤 떨어진 수암면사무소에 모이게 했다 군중들은 점점불어 2천여명이 되었다 이들은 수암면 19개리 전역에서 모인 주민들이었다

선생은 주민들 앞에서서 미리 준비한 독립선언서를 고성으로 낭독한 후 읍내에 있는 안산국민학교를 거쳐 안산경찰관 주재소 공자묘 앞을 시위 군중과 함께 행진하면서 만세를 주도하였다.

이때 군중들이 이구동성으로 “ 주재소, 면사무소를 불태워 버리자.” 고 외치자 선생은 “ 여러분 우리가 독립이 되면 관공서는 국유재산이 되니 털끝만큼이라도 상하게 하지 말라.”고 하며 흥분한 군중을 무마시켰다.

또 한참 시위가 있던 중 안산국교 앞에 이르렀을 때 조선인 순사를 보자 “너도 조선사람이다. 만세를 불러라. 관리과 부르면 군중이 따라간다.“하며 강요하였다.

관리가 만세를 부르면 시위운동을 승인하는 효과가 있는데다가 독립운동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선생은 곧 일경에 체포되어 서대문 감옥에 송치되어 8개월의 징역을 받았으며 1968년 수암면 산현리 279번지 자택에서 77세를 일기로 타계하였으며, 1996년 8월 15일 숭고한 애국정신으로 조국의 자주독립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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