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實相符와 대인 소인의 이야기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희석 | 기사입력 2020/01/09 [16:58]

名實相符와 대인 소인의 이야기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희석 | 입력 : 2020/01/09 [16:58]

 

▲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 박사 문희석     ©시흥장수신문

 

옛날 공자시대 이전에는 대인과 소인이 있었다. 대인은 천명을 등에 업고 소인을 다스렸다. 소인들은 일을 해야 하고 먹고 남은 곡식은 소유하지 못하고 대인들에게 갖다 바쳐야 했다. 대인은 명분과 실질을 다 얻을 수 있었고 소인은 명분과 실질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없었다.

 

어느 날 쇠를 발명하게 되었다. 철기시대의 이야기이다. 농작도구의 발전으로 일의 양이 많아지고 수확량이 늘어났다. 소인들에게도 잉여 농산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경제권을 소유하게 되면서 실질을 챙기게 되었고 이는 곧 권력의 수단이 되었다. 소인들의 힘이 커지자 이름을 탐내기 시작했다. 대인의 전유물이었던 명분과 실질이 소인에게도 상부할 기회가 주어지게 되면서 대인과 소인의 위상의 격차가 줄어들자 이들은 자웅을 겨루게 되었다. 절대적일 것만 같았던 신분계급사회는 혼란해지고 힘의 자웅을 겨루어 패권을 쟁취하려는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고 한다. 군자의 시대가 무너지고 대인의 시대가 무너진 것이다. 천명에 대한 믿음의 시대가 무너지고 사람이 주인인 도의 시대가 전개되면서 노자와 공자의 사유와 철학의 시대가 오고 도덕과 윤리와 법의 시대가 왔다고 한다. 물론 오늘날은 인문학과 과학이 선도하는 문명의 시대가 미래를 지배하겠지만 말이다.

 

타고난 신분과 계급을 가졌더라도 명분과 실질을 다 가지는 것은 아니다. 옛날의 대인과 소인의 명실상부이야기는 요즘 젊은이들의 금수저와 흙수저 이야기와도 통하는 것 같다. 단지 부모의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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