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을 노래한 '마을을 울리다' 공연을 보다

박경애 작곡 발표회 열다

최영숙 | 기사입력 2019/10/02 [11:18]

시흥을 노래한 '마을을 울리다' 공연을 보다

박경애 작곡 발표회 열다

최영숙 | 입력 : 2019/10/02 [11:18]

 

 

▲     © 최영숙


지난 28일 저녁 6시 시흥시청 늠내홀에서는 '마을을 울리다' 공연이 있었다. 시흥에 있는 관곡지, 물왕저수지, 따오기 노래비, 시흥갯골생태공원 등에서 영감을 받은 한지혜, 최분임, 김윤환, 엄기원, 황베드로, 심응문 작사가와 박경애 작곡가가 함께했다.

 

▲ <더 보이스 쳄버콰이어>노래하다     ©최영숙

 

첫 곡은 <더 보이스 쳄버콰이어>연잎잔이 공연되었다. 원곡은 관곡지의 연꽃을 소재로 한 한지혜 시인의 연잎’으로 소프라노 솔로곡이다. 제1회 시흥시가곡제에서 초연되었다. "물빛 진흙은 구름 길 적막이 담겨 있어... 달을 여는 분청찻잔, 찻잔에 이슬차를 담자, 이슬 한 모금에 연향이 피어나... 연을 피우자. 비로 두들겨 연을 피우자."

 

두 번째 곡은 초연인 박경애 작곡, 최분임 작사 오래된 고백이 불려졌다.

 

오래된 고백

 

-물왕저수지의 하루

 

새벽.

 

푸르게 자라는 새벽안개 사이로

그물처럼 던져둔 추억을 끌어올리면

물이 스민 생각은 모두 꽃이 될까

수초 꽃잎마다 맺힌

그리움의 수위, 어스름을 기록할 때

너는 내게 샛별의 향기로 피어날까

 

한낮.

 

낮달이 구름과 하는 숨바꼭질

아늘아늘 물결무늬 숨었다 나타났다 숨었다 나타났다

내일을 마중하는 노래 한 소절

메아리로 오면

 

저녁.

 

물금처럼 차오르는 저녁놀을 서성이면

걷던 길 버린 바람은 모두 꽃을 베고

흔들린 방향으로 띄운 꽃잎 배 한 척

배웅한 낡은 풍경이 되살아나는 중일까

스며들고픈 향기

  

작가 노트에서 최분임 시인은 오늘 물처럼 스며드는 것들이 있는 당신에게, 꽃잎에 맺힌 이슬방울 그리움의 수위로 차오르는 당신에게, 시린 메아리를 부르는 당신에게, 흔들린 방향으로 띄운 꽃잎 배 한 척 데려오는 당신에게, 뒤늦은 파문을 견디는 폐선 같은 당신에게, 물왕저수지가 건네는 위로.”라고 전했다.

 

▲ <정가단 아리>합창단 노래하다     © 최영숙

 

<정가단 아리>어린이 합창단이 따오기 노래비', '꽃마을', '저기 저 꽃', '풀꽃', '만추' 등을 불렀다. 아름다운 음색이었다. ‘따오기 노래비를 쓴 김윤환 시인은 작가 후기에 동요 따오기’(1925년작)는 한정동 시인이 일제 강점기 때 쓴 민족 정서를 담은 동시이다. 평북 강서 출신인 이산가족 선생님이 시흥시 물왕저수지 옆에 묻혔다는 것은 아동문학의 감성이 시흥에 자리 잡았다는 의미로 되새겨 선생님과 아동들의 마음을 담아 써 본 동시라고 했다.

 

▲ 마지막 무대 인사를 하다     © 최영숙


마지막 순서로 최분임 시인의 천만번의 풍경이 전체 합창으로 불렸다.

 

박경애 작곡가는마을, 정겹고도 따스한 단어입니다. 아파트 숲속에 살고 있지만 시흥갯골과 물왕저수지를 바라보면 시흥, 이 마을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38년 지기인 시흥 곳곳을 노래에 담고 싶었습니다.”고 했다.

 

시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감정의 표현을 그림으로 또는 동영상과 사진 등으로 담는 것을 보았다. 박경애 작곡가와 시흥을 사랑하는 작사가들이 표현한 또 다른 시흥 사랑을 만났다.

더욱 많은 장르에서 표현되는 시흥의 또 다른 풍경들이 궁금해지는 가을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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