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건강 양수법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희석 | 기사입력 2019/08/14 [18:07]

가을철 건강 양수법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희석 | 입력 : 2019/08/14 [18:07]

 

▲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희석     © 시흥장수신문

 

입추를 지나 곧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이다. 따가운 햇볕도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벌초하는 때이기도 하다. 가을철 건강관리의 요점을 황제내경을 인용하여 설명해본다.

 

봄에는 양생(養生), 가을에는 양수(養收)의 법을 도로 삼는다. 가을에는 거두기 바쁜 계절이다. 기운을 잡아당긴다. 움츠린다. 안으로 아래로 잡아 당겨 내리민다. 일은 벌리지 않는다. 침잠해야 하는 겨울에 대한 준비이다. 밤을 위한 잠자리를 준비하는 것과 같다. 찬란했던 분주함을 거두고 편안히 숨을 쉴 때가 온 것이다. 아쉽고 정들었던 것들을 정리하고 솎아내어 땅 속으로 돌려보내야 할 때이다.

 

하늘의 태양이 생명을 살리거나 죽이기도 하는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봄과 가을의 빛은 밤낮의 길이는 같아도 살림과 죽임의 차이가 있다. 하루살이는 하루 밤을 못 넘기고 한해살이는 한 겨울을 못 넘긴다. 사람이 120해살이라 해도 한 겨울에 해당하는 100년을 넘기기가 어렵다. 숙살지기(肅殺之氣)라는 필살의 칼날로 목숨을 평정하는 엄숙한 계절이 가을이다.

 

양수법(養收法)이란 일찍 자고 새벽 일찍 일어나 마음의 뜻을 바로잡아 급격한 숙살지기를 완화시키고 정신과 기운을 안으로 모아 거두어야 한다. 밖에 마음 쓰는 것이 없어야 폐기가 맑아져 호흡기 질환인 폐병을 막을 수 있고 겨울에 생명의 씨앗을 잘 간직할 수가 있다. 일 보다 사색이 더 이로운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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