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희석 | 기사입력 2020/01/16 [17:48]

마음의 창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희석 | 입력 : 2020/01/16 [17:48]

▲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 박사 문희석     ©시흥장수신문

      

눈을 마음의 창이라고들 말하지만 그 외에도 우리 몸 안에 있는 이목구비의 七竅와 대변과 뇨의를 느끼는 二竅를 합친 九竅를 모두 마음의 창이라고 보면 내 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心外無物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

 

아침에 마음의 창문을 열면 눈과 귀가 이리저리 쫓아다니기 바쁘다.

온갖 상념이 머릿속에서 떠오르고 익숙한 행위들을 반복하기 쉽다.

오일장이 열리면 사람이 몰리듯이

거래와 교환이 이루어지고 때론 이익이 남기도 하고 손해 보기도 본다.

이런 저런 소식도 듣고 세상 돌아가는 소리도 듣는다.

 

마음의 창을 열자 머리에서는 발전기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생각과 감정의 문이 열리고 九竅의 문이 열리고 또 四肢手足口가 문어발처럼 능수능란하게 움직일 준비를 한다. 九竅에는 九意가 있다. 手足口에는 言行意가 있다. 여기 저기 다니면서 묻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맛도 보고 마시고 피우며 만져보고 맡아보고 생각도 해보니 살맛이 난다. 화장실은 항상 지저분한 편이다. 한쪽에서는 노래하고 춤추고 장구 친다. 씨름판도 벌어진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정치인의 연설하는 소리가 들린다. 시주하는 스님도 보인다. 학생들도 어울려 다닌다.

 

한 낮의 장이 끝나자 어둠과 함께 手足口言行意를 거두어들이고 머리도 생각과 감정의 를 뒤로하고 九竅의 문을 닫는데 아래 二竅의 문은 밤에도 계속 열어둔다. 칠규는 머리와 手足口도 함께 낮에 오일장 열 듯 하고 대소변 二竅24시간 편의점처럼 낮밤 장사를 다할 때가 많다.

 

 

20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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