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에 귀 기울이다. 2

김민지(김순기) | 기사입력 2018/05/07 [15:27]

-동화에 귀 기울이다. 2

김민지(김순기) | 입력 : 2018/05/07 [15:27]

         -동화에 귀 기울이다. 2

 

▲     © 김민지(김순기)

  

   동화책 심심해서 그랬어황소와 도깨비를 소개한다.

  

   두 권의 동화책을 보고 마음이 먼저 뭉클해졌다. 요즘 동화책들보다 더 정감이 가고 동화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특히 심심해서 그랬어에 그림은 여름 농촌의 소박한 풍경이 파스텔 톤으로 생동감 있게 펼쳐져 있다.

   그것도 세밀하게 그려진 풍경에서 오이는 따 먹고 싶을 정도다. 그림과 주인공의 행동은 어린 시절 고향 풍경과 닮아 있다. 동화책을 읽다가 입술을 꼭 앙 다물었다. 눈물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나의 고향은 문명에 밀려 거대한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다.

 

    심심해서 그랬어/ 지은이:윤구병

 

  ‘시골소년 돌이의 재미있는 하루를 그린 이야기이다. 부모님은 돌이를 돌볼 시간이 없고. 돌이와 강아지는 함께 뛰어 놀지만, 그것도 잠시 심심해진 돌이가 집에서 기르는 가축들을 풀어주었다. 염소는 호박밭으로, 돼지는 감자밭으로, 닭들은 고추밭으로, 송아지는 오이 밭으로 흩어진다. 채소밭은 엉망이 되고 만다. 돌이는 야단맞을까 겁이 나서 울다가 잠이 든다. 집으로 돌아온 부모님의 걱정 어린 야단을 듣는 돌이.’

 

    돌이의 모습에서 개구쟁이 내 동생을 떠 올렸다. 남의 집 참외 밭을 휘젓고 다녀서 야단맞던 동생, 그 동생을 여물간에서 달랬던 내 모습이 교실 안으로 잔잔히 떠올랐다 사라진다. 지금 나와 함께 동화 이야기를 듣던 1학년 학생들은 알까?

 

 

▲     © 김민지(김순기)

  

  황소와 도깨비 / 지은이: 이상

 

   황소와 도깨비는 어릴 적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이야기와 비슷했다.

   동화책을 읽어 주시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실감 나게 표현해서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

 

   ‘돌쇠라는 나무꾼이 무척이나 아끼던 황소를 데리고 길을 가던 중, 마을로 내려왔다가 꼬리를 다쳐 동무 도깨비들과도 헤어지고 굶어 죽기 직전인 아기 도깨비 산 오뚝이를 만난다.

   ‘산 오뚝이는 돌쇠에게 황소 뱃속에서 두 달 동안 있으면, 자신이 체력을 회복해 살 수 있으니 제발 그렇게 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도깨비가 불쌍하다고 느낀 돌쇠는 그렇게 하라고 허락을 해준다. 두 달이 다 지나가고 황소의 배는 불러오는데 산 오뚝이는 살이 쪄서 나오지 못할 지경까지 이른다. 이대로 두면 황소가 죽을 것이 뻔해 돌쇠는 울상이 되고, 그때 산 오뚝이가 황소가 하품을 하면 그때 나가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쁜 것도 잠시 돌쇠는 도무지 어떻게 해야 황소가 하품을 하는지 알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데

 

    아직 내게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친정 엄마와의 관계다. 늘 마음 언저리에서 두 마음이 전쟁을 벌인다. 그 전쟁을 끝내는 방법도 알건만, 마음 비우기가 쉽지 않다.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받은 상처라서 그런지. 그래서 요즘 나의 마음을 들었다 났다 하는 게 동화책이다. 이 두 권의 동화책 속에 들어가서 한바탕 놀다가 온 기분은 마치 고향 집에 다녀온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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