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 땅굴터널 반대하는 시흥사람과 집행하려는 위선자들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희석 | 기사입력 2020/06/04 [17:32]

소래산 땅굴터널 반대하는 시흥사람과 집행하려는 위선자들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희석 | 입력 : 2020/06/04 [17:32]

 

▲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 박사 문희석     ©시흥장수신문

 

  시흥시민 시흥사람 시흥인이라면 소래산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 반대로 시흥의 소래산을 훼손하거나 그것을 입안하고 찬성하는 국회의원이나 시의원이나 단체장이나 공무원들이나 시민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시흥사람이 아닐 것이고 시민이라 하여도 분명 위선적인 정치인이거나 시민일 것이다. 신천IC에서 배곧 넘어가는 서해안도로를 보면 방산동 망재산 능선을 잘라 지나간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절개면 높이가 빌딩 30층 높이는 될 것 같다. 일찍 알았더라면 막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늦었지만 에코브리지를 만들어 동물과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이동통로를 만들어주고 잘라진 망재산을 복원시켜 주어야 한다.

 

기존의 서해안도로 확장계획을 무산시키고 2600억 예산의 민자도로 소래산터널 실시계획은 사업자의 제안에만 귀를 기울이고 시민들의 목소리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마치 자기 목숨처럼 자기 일인 것처럼 진행시키려는 사람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금이라도 각성하고 전면 백지화시켜 주길 바란다.

 

돌이켜보면 1995년도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가 소래산을 절개하고 치고나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필자 본인은 물론 그 당시 시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국가기관인 도로공사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반대와 투쟁을 하였다. 중앙 언론과 TV 방송 뉴스에서도 전대미문의 반대투쟁을 소상하게 다루었고 소래산 정상 철탑 아래에서 초가을부터 한겨울을 지나 이듬해 초여름까지 147일 동안 24시간 천막과 컨테이너 안에서 현장을 감시하고 지켰다. 그 당시 고 제정구 국회의원도 함께 동참하였고 내부에서는 3개의 고속도로 노선 안에 대하여 토론도 하였다. 지금의 소래산 4차선터널인 양방향 8차선 터널과 부천과 시흥사이에 급격한 곡선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노선은 그때 당시의 불가피했던 모순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4차선 터널공법의 기술도 불안정하여 공사 개시하는데 근 2년여의 시간이 늦추어졌다고 회상된다.

 

소래산은 그나마도 절개하지 않고 터널로 막은 것을 자위하면서 이미 베어버린 나무들로 인하여 벌거벗은 능선에 해바다 봄이오면 나무를 심으며 나들이 행사를 했다. 소래 신천권과 정왕동 지역 간의 단절을 극복하기 위하여 해마다 어린이 자전거대회를 열어 소래산과 정왕동 오이도를 왕복하는 행사를 하였고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도 하였던 제정구의원이 심은 나무는 지금도 소래산 능선 자락 어딘가에 잘 자라고 있을 것이다. 그 당시 심은 나무들은 지금 상당히 자라 우거져있고 가을이면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 줍는 시민들이 많다고 전해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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