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촬영지 스카이 피자(시대피자)를 찾다(1)

최영숙 | 기사입력 2020/02/15 [17:40]

기생충촬영지 스카이 피자(시대피자)를 찾다(1)

최영숙 | 입력 : 2020/02/15 [17:40]

 

▲ 기생충촬영지 스카이피자 집 앞에 걸린 현수막     ©최영숙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상(오스카상)에서 작품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각본상의 4개의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로써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비영어권 영화가 되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소감이었다.

 

▲ 스카이파자 가게 앞     ©최영숙

 

13일 동작구에 갈 일이 생겼다. 기택네 가족이 반지하 집에서 피자박스 접기를 하던 영화 속 피자시대 실제 상호인 스카이 피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686)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가정부를 쫓아내기 위해 기택이 가족이 모의하던 장소였다.

 

▲ 기생충 영화 소품으로 사용된 피자시대 상자     ©최영숙

 

13일 오후 도착했다. 방송사 차량이 보였고 가게 안에는 많은 사람이 북적였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과 영화 소품으로 사용된 피자 박스도 진열되어 있었다. 가게 안은 음식을 시켜놓고 현장 중계를 하는 사람, 친구와 피자를 먹는 사람 등 국적도 다양했다. 평일임에도 가게 안은 자리가 없었다.

 

▲ 엄항기(65) 스카이 피자 사장     ©최영숙

 

스카이 피자 가게 주인 엄항기(65)씨는 노르웨이에서 온 손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함께 인터뷰를 했다. 엄 사장은 처음에 기생충 영화 촬영을 남편이 반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에 유학 온 노르웨이 청년과 결혼해 노르웨이에서 사는 딸에게 전화했더니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거의 본 열렬한 팬이라고 허락하라고 해서 승낙하게 됐다.”고 했다. “처음 봉준호 감독을 만났을 때 너무 수수해서 유명한 감독인지 몰랐다. 영화배우들도 얼굴이 자그마했고 배우인지 몰랐다.""가게에서 영화 촬영을 마치고 봉준호 감독이 사인을 해주셨다. 어디에 사인하는지 몰라서 큰 종이를 내 놨더니 놀라면서 크게 해주셨다.”며 웃었다. “영화가 이렇게 잘 돼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 손쓰기한 수세미     ©최영숙

 

가게 벽에는 알록달록 예쁘게 손 뜨기 한 수세미가 있었다.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 처가 수세미를 손 뜨기 하는 장면은 시대피자 상자 접는 방법과 함께 엄 사장에게 배운 것이라고 했다.

 

▲     ©최영숙

 

가게 입구 메모장에는 "사장님, 앞으로 사업 더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봉준호 감독님 아카데미 4관왕 하신 것처럼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랍니다.” “봉준호 감독님 기생충 대박난 만큼 스카이피자도 대박 나세요!” 작품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취재도 협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NHK서울지국장” “스카이 피자 아르헨티아에서 온 이스라엘이에요 기생충 영화 보고 왔어요.” 등 전 세계에서 축하의 글들이 적혀있었다.

 

▲ 피자 한 판을 주문하다     ©최영숙

 

엄 사장이 명암을 보여줬다. 13일 하루만도 전 세계에서 온 방송국 기자들이 주고 간 명함들로 그득했다. 기생충에 대한 세계 언론의 관심이었다. “구청에서도 얼마나 많은 분들이 왔는지 알려 달라고 해서 받은 명함들을 사진 찍어 보냈다.”고 했다. 베이컨포테이토피자 한 판과 엄 사장이 직접 뜬 수세미를 기념품으로 샀다.

 

주문은 계속 밀리고 있었다. 오후 330분 피자를 만드는 반죽이 다 떨어졌다. 밀려드는 손님에게 반죽이 없어서 피자를 못 만든다고 설명했다. 손님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엄 사장은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4관왕을 타서 너무 기쁘고 장사도 잘 돼서 더욱 감사하다. 이쪽 상권들이 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 봉준호 감독과 기념사진을 담은 스카이피자 사장 엄항기(65)사장     ©최영숙

 

봉준호 감독의 거듭되는 쾌거로 더욱 바빠진 스카이피자 가게를 돕기 위해 나온 엄 사장 고등학교 동창은 엄 사장은 정말 천사에요. 얼마나 좋은 일을 많이 하는지 몰라요. 이렇게 잘 되는 것이 너무 좋다.”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스카이피자 가게 엄 사장과 기념사진을 담았다.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스카이 피자를 먹었다. 후덕한 사람들이 만든, 재료를 아끼지 않은 피자는 행복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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