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가는 소리속에 꽃은 피고 지고~

강현분 | 기사입력 2018/05/10 [16:00]

세월가는 소리속에 꽃은 피고 지고~

강현분 | 입력 : 2018/05/10 [16:00]

▲ 꽃은 피고 지고     © 강현분

 

그런 날이 있다.
화려함 뒤로 저 멀리 신록을 준비하는 고요한 풍경들이 

문득 갓 피어난 해당화의 부끄러운 낯빛으로

차마 떠나지 못하는 봄날의 마음 한 자락으로 불쑥 들어올 때가 있다.

 

▲ 칠면초,물들다     ©강현분

 

 짓궂은 바람에 흩어지던 벚꽃처럼

화려하던 진달래 철쭉도 어느새 지고

시계탑을 지나자 우뚝 솟은 솟대가 한가롭게 노닌다.

어슬렁거리며 걷다 갑자기 딱 멈춘 걸음,

소금창고를 중심으로 주변이 온통 붉은 빛이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봄빛이 부르는 처절한 몸짓이다.

 

 

▲ 꽃잔디, 만발하다     ©강현분

 

한동안 칠면초에 넋을 놓고 바라보다 발길을 전망대쪽으로 돌리니

그곳 역시 앙징스런 꽃잔디가 환하게 미소로 맞이한다.

 벚꽃이 지는 가 했더니 철쭉이 피고 지고

 어느새 꽃잔디가 화려하게 갯골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연약한 것 같지만 담쟁이처럼 강인한 화초다.

 

▲ 시간을 나누다     © 강현분

 

가슴이 따뜻해지는 5.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가족을 생각한다.

혹여 가깝다는 이유로 나도 모르는 사이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남들에게는 공손하고 잘 참으면서도 유독 가족에게만은

허물이 , 부담이 없다는 이유로 화를 내거나

상처 주는 말들을 너무나 쉽게 내뱉지는 않았는지를.

월이 지나기 전에 말하고 싶다.

미안하다고 ,감사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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