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주기,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 다녀오다

최영숙 | 기사입력 2018/04/21 [02:23]

세월호 4주기,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 다녀오다

최영숙 | 입력 : 2018/04/21 [02:23]

 

▲ 세월호 4주기[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 다녀오다     © 최영숙

 

지난 16일 오후 3시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참사 합동분향소 앞에서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 합동 영결·추도식이 열렸다.

 

▲ 씻김굿을 핟     © 최영숙

 

오전 9시부터 정부합동분향소에 있던 304명의 위폐와 사진이 가족들과 운영요원들에 의해 제단으로 옮겨졌다.  위폐와 사진이 하나씩 자신의 자리에 오르는 동안 제단 아래에서는 세상 떠난 이들을 위로하고  영면을 기원하는 씻김굿을 했다. 바라보는 심정이 아팠다.

 

▲ 오열하다     © 최영숙

 

씻김굿을 보고 있던 시민이 울음을 터트렸다. 흐느낌은 오래 지속되었다.

 

 

▲ 세월호 4주기 '곁' 전시회를 하다     ©최영숙

 

 

곁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작은 기억 저장소에는 세월호보석함노란 뱃지, 기억하고 기다리는 마음 병 목걸이처음 받은 팔찌, 등과 리본 수건, 엽서, 티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제주의 황용운 씨의 글이 오래도록 머물게 했다.

 

관계는 그물코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물코는 한쪽 코가 빠지면 다른 쪽도 풀려버려요. 세상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거죠. 그런 관점으로 세상을 보지 않으면 공감하지 못하죠. 동감하지는 못하더라고 공감도 하지 못한 다는 건 큰 일 인거죠.”

 

단원고 학생들의 꿈을 전시한 곳도 있었다. 태권도 선수, 경호원, 법조인, 구두 디자이너, 작가. 배우, 등 다양했다. 꿈을 이룰 수 없었던 청소년들의 꿈들을 보면서 마음이 한 없이 가라앉았다. 

 

▲ 세월호 4주기에 모인 사람들     © 최영숙

  

오후 3시 고인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사이렌을 시작으로 세월호 4년 만의 정부차원의 첫 영·추도식이 거행되었다.

 

 -사)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가족협의회는 국민께 드리는 글에서 참으로 모질고 서러운 1,462일이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돌아보니 국민들에게도 서럽고 모진 날들이었습니다. 함께 흘린 눈물이 강물이 되어 온갖 더러운 것들을 끌어안고 흐릅니다. 이제 탁해진 강물을 맑게 정화해 모든 생명이 편안히 숨 쉬고 마시게 해야 합니다.고 했다. 또한 마지막 당부로 “'생명과 안전의 도시, 안산' 그리고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를 이루기까지 1,462일만큼 가까워진 오늘은 '304분의 꿈'을 반드시 우리가 이루어내겠다고 다짐하는 새로운 날이기를 바랍니다”고 했다.

 

▲ 종교의식을 하다     © 최영숙

 

불교, 천주교, 원불교, 기독교 순으로 종교의식을 했다. 

 

▲ 세월호 4주기 열리다     © 최영숙

 

이날 유가족과 전국에서 모인 참배객, 정부 대표 조사를 한 국무총리 이낙연외 정치인 등 6000여명이 모였다.

 

▲ 구급차에 실려 나가는 유가족     © 최영숙

 

1반부터 10반까지 학생들의 이름이 불려지고 유가족의 헌화와 분향은 천길을 걷고 온 발걸음이었다. 4년이 흘렀지만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 가족을 그리는 유족들의 오열은 멈출줄 몰랐다

 

▲ 일반인 조문하다     © 최영숙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되었다. 전국에서 올라온 조문객들이 마지막 인사를 했다.

 

▲ 영정과 위폐를 찾아가는 가족들     © 최영숙

 

1.462일 이곳에 머물던 위폐와 사진들은 가족의 품으로 또는 4.16기록소에 보관되었다. 

 

▲ 영정과 위폐를 받은 유가족     © 최영숙


영정과 위폐를 받은 유가족이 오래도록 응시하고 있었다. 

 

신경림 시인의 추도시에 담긴 마음일 듯했다.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

 

-신경림

 

아무도 우리는 너희 맑고 밝은 영혼들이

춥고 어두운 물속에 갇혀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밤마다 별들이 우릴 찾아와 속삭이지 않느냐

몰랐더냐고 진실로 몰랐더냐고

우리가 살아온 세상이 이토록 허술했다는 걸

우리가 만들어온 세상이 이렇게 바르지 못했다는 걸

우리가 꿈꾸어온 세상이 이토록 거짓으로 차 있었다는 걸

밤마다 바람이 창문을 찾아와 말하지 않더냐

슬퍼만 하지 말라고

눈물과 통곡도 힘이 되게 하라고

올해도 사월은 다시 오고

아름다운 너희 눈물로 꽃이 핀다

너희 재잘거림을 흉내내어 새들도 지저귄다

아무도 우리는 너희가 우리 곁을 떠나

아주 먼 나라로 갔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바로 우리 곁에 우리와 함께 있으면서

뜨거운 열망으로 비는 것을 어찌 모르랴

우리가 살아갈 세상을 보다 알차게

우리가 만들어갈 세상을 보다 바르게

우리가 꿈꾸어갈 세상을 보다 참되게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아름다운 영혼들아

별처럼 우리를 이끌어 줄 참된 친구들아

추위와 통곡을 이겨내고 다시 꽃이 피게 한

진정으로 이 땅의 큰 사랑아

 

 수학여행을 갔던 학생, 선생님 들의 위폐와 영정이 세월호 4주기 1,462일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안산화랑유원지에 노을이 지고 있었다. 돌아오면서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의 영면과 유가족들의 평안을 기원했다.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실명인증
  •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광고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