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팔봉산에서 시산제를 지내다.

김광수 | 기사입력 2017/03/14 [10:36]

서산 팔봉산에서 시산제를 지내다.

김광수 | 입력 : 2017/03/14 [10:36]

 

▲     ©호나


갯골뫼산악회 시산제가 있는 날이라 서산 팔봉산에 다녀왔다. 우리나라에는 팔봉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몇 개가 있는데 홍천의 팔봉산, 청주 팔봉산, 관악산에 있는 팔봉 그리고 서산의 팔봉산이 있다.

 

서산 팔봉산은 8개의 바위봉우리가 올망졸망 이어진 산이다. 산은 높지 않지만 1봉부터 3봉은 바위 봉우리로 기어 올라서면 낭떠러지라 아찔아찔하다. 4봉부터 8봉은 육산이어서 다소 밋밋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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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출발점은 북쪽의 팔봉면 양길2리 마을에서 출발하면 1봉부터 시작되고, 남쪽의 어송리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8봉부터 오르게 되는 코스이다.
 
3봉이 정상인데 소나무숲으로 된 능선이 평탄하게 시작해서 비탈로 이어진다.바위 위에 서면 태안의 백화산과 만리포 일대의 서해바다가 수채화처럼 펼쳐져 탄성이 절로 나온다.깎아 지른 벼랑을 보며 오르면 길이 5-6m,높이 1-2m 남짓한 통천문을 만난다.통천문을 통과하면 하늘을 맞게 된다. 한사람이 기어서 간신히 빠져 나가는 곳이라 사람이 많으면 이곳에서 많이 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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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어서 인지 다른 산악회에서도 많이 왔고 다들 시산제를 준비해 왔다. 다른 팀들은 산행 전 주차장에서 시산제를 지내거나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서 시산제를 한다. 우리는 예전에 산에서 지낸 적도 있고, 주차장에서 지낸 적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산에서 하기로 했다. 문제는 돼지머리인데 이것은 가져가기도 무겁거니와 끝나고 나서도 처치곤란이라는 문제가 따른다. 우리는 꾀를 내어 떡으로 만든 돼지머리를 준비했는데 이것이 오늘의 압권이었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재미있다고도 하고, 머리 잘 썼다고 하면서 모두들 사진을 담아간다. 시산제 끝나고 떡을 갈라 나누어 먹으니 아주 끝내주는 발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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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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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제로 인해 비교적 가까운 지역의 높지 않은 산을 선택했으며 따라서 일찍 끝났기에 예전에는 항상 산에서 점심을 먹었지만 이번에는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고 서산의 맛집으로 가 더덕백숙과 우럭매운탕으로 맛난 점심을 먹고 돌아왔다.

 

▲     © 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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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골뫼 산악회
 http://cafe.daum.net/dkqjwl6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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