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기 전에 보고 싶단 한마디
- 잘 살고 있지? -
강현분 | 입력 : 2011/10/31 [17:11]
시월 마지막, 가슴에 허함이 없어도 왠지 누군가에게 보고싶다. 그립다 말하고 싶은 시월... 붉은 노을 입은 나뭇잎, 붉디붉게 물든 칠면초, 길가모퉁이에 핀 하얀 구절초. 모두가 열망의 꽃을 피우고 있다. 꽃 피고 지는 사연 같다고 누가 말했는가. 행여 오랜 동안 무심하던 친구가 있다면, 시월이 가기 전에 안부인사 한마디 남기자.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런 표현들이 유난히 서툰 사람들. 이제 더 늦기전에 마음속에 담아둔 말들을 전하자. 보고 싶다고, 그리웠노라고...친구야, 잘 살고 있지? -살다보면 -사랑이냐 이별이냐, 가슴 저미며 술잔 기울이던 날이 몇 날이던가도전이냐,안주(安住)냐하얀 밤 지새며 고민하던 날이 몇 날이던가용서냐, 미움이냐깊은 상처 피고름 짜내던 날이 몇 날이던가살다보면숱한 눈물 잦은 상처 새겨지겠지걷다보면 넘어지고 깨지는 게 생이란 길목일일이 사소한 시비 가릴 수 없는 게 또한 우리의 삶울다보면 웃을 수 있고웃다보면 저절로 사랑도, 우정도 찾아올 수 있는 게 우리의 생이 아닌가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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